[OReview] 크리에이티브 ep-480 짝퉁 - 담배값 수준의 초저가 이어폰, 하지만 괜찮은 성능 -
알고 보니 ep-480 짝퉁이군요; 관련 내용 수정했습니다. 제대로 확인하지 않고 글을 써서 죄송합니다.
짝퉁이란걸 아니 오히려 이해가 되는군요. 가격에 비하면 괜찮은 마감이지만 단선에 대한 부분은 이해가 가지 않았고 소리나오는 부분 가운데가 막혀있는 것, 그리고 디자인상 캡 교체가 되는 듯 보이는데 안되는 것, 좌우대칭인 유닛 모양이요. 뭐 그래도 리뷰내용대로 가격에 비하면 저음의 타격감은 상당히 좋습니다. ^^
그리고 현재 오픈마켓에 판매되는 이 가격대의 제품들은 모두 짝퉁(가품)입니다. 정품은 단종된지 오래되어 오히려 찾기가 힘들군요;
들어가면서
첫 리뷰는 저가이다 못해 초저가(?) 이어폰 크리에이티브 ep-480(짝퉁) 입니다.
구입은 5월 달에 했고 대충 석달 정도 사용했군요.(그래서 Old Review : OReview 입니다 –ㅁ-;)
번들 이어폰이 단선이 되어서 대용으로 찾다가 구입했습니다.
뭐 메인으로 젠하이져 mx760를 사용하긴 하지만 선이 짧아 불편하기도 하고 막 굴릴 이어폰이 필요하기도 했습니다;
그래서 구입한 ep-480(짝퉁) 입니다. 가격은 우편배송으로 2800원 정도! 뭐 이 정도면 정말 담배값 정도이죠;
택배로 받는다면 배송비 포함해서 4500원 정도면 구입이 가능합니다.
집에 물건이 왔어요~! - 포장상태
뭐 저는 집에 우편물 분실 없이 잘 오기에 그냥 우편배송으로 했습니다. 뭐 택배에 비하면 분실이나 파손에 대해 걱정이 되지만 그렇다고 제품 가격이 넘는 배송료를 내기에는 좀 뭐해서요; 뭐 배송상태는 뽁뽁이(에어캡)으로 싸여져 있고 제품을 보니 밟지만 않는다면 파손이 되지는 않겠더군요. 평소 우편물 분실 안되고 집으로 잘 온다면 우편배송도 괜찮아요.
단연히 번들로 제공되는 이어폰이기에 별도의 포장 없이 비닐봉투에 담겨져 있습니다. 귀차니즘이 있는 사람들을 위해 친절히 이어폰 솜까지 끼워져 있군요;; 이어폰 솜은 그렇게까지 싸구려는 아니고 평범합니다. 뭐 이전 소니이어폰에 있던 무지 두껍고 질긴 이어폰 솜 수준은 아니지만요;
일단 생긴거부터 - 겉모습(전체적인 마감)
이어폰 선은 괜찮은 수준이군요. 고무느낌은 아니고 반질반질한 PVC재질입니다. 막 묶어놔도 줄꼬임도 별로 없네요. 흔히 저가 이어폰은 줄꼬임이 심한 편인데 포장 뜯은 후 한두 번 손으로 펴주면 다 풀어집니다. 사진이 타이 풀고 난 후 몇몇 펴준 후에 찍은 사진입니다. 선 재질은 만족!
바디 캡이라고 할까요? 크레신의 LMX-E700처럼 몸체부분의 색깔있는 캡부분이 교체될 것처럼 보이지만!! 분리가 안됩니다 –_-(기존 ep-480 정품의 경우 캡 분리가 가능합니다.) 뭐 힘줘서 뺀다면 빠지기는 할 것 같지만; 혹시나 교체될까라고 생각하신 분들이 있으시다면 안됩니다; 그냥 디자인상 몇몇 색으로 나오지만 국내 번들로 판매되는 건 검은색과 흰색밖에 없군요. 개인적으로는 검은색보다 흰색이 깔끔한 것 같네요. 뭐 개인적인 취향입니다 하하하;
그리고 노란색으로 표시된 부분은 탄성이 거의 없어 고무처럼 선의 움직임에 따라 움직일 정도는 아닙니다; 이왕 저렇게 할거라면 탄성있는 고무재질로 했다면 단선에 위험을 조금 더 줄일 수 있을텐데 아쉽네요. 저 부분이 생각보다 단선이 잘되서요; 뭐 보관의 문제일수도 있지만요 –_-a;
아, 또 플러그 부분의 홈이 있는 꺽어지는 부분도 비슷하게 탄성이 거의 없어서 단선의 위험이 있습니다.
수정 : 본 내용의 경우 ep-480 짝퉁에 해당합니다. 정품 ep-480은 사용해보지않아 모르겠군요)
진동판 쪽 유닛부분은 저가형 답게 플라스틱입니다. 보통 삼각원뿔(△) 모양으로 진동판부분이 가장 두껍고 유닛 몸체로 갈수록 가늘어지는 모습이 일반적이지만 ep-480의 경우 진동판 부분에서 점점 두꺼워지다가 다시 얇아지는 형태입니다. 스펙상으로는 드라이버 유닛이 15mm이지만 가장 두꺼운 부분은 거의 18mm 정도입니다. 그리고 전체적으로 두꺼워서 귀 형태에 따라 착용감이 달라지겠지만 귀가 작으신 분들은 불편합니다. 평균적인 제 귀로도 압박감이 있군요;
그리고 중요한게 소리가 나오는 부분(정확한 명칭이 생각나지 않는군요;)이 플라스틱인데 하늘색으로 표시한 부분에 소리가 나오는 구멍이 없습니다 –_-; 그래서 귀에 정확히 삽입하여 착용을 하지 않으면 새는 듯한 소리가 나오네요. 이왕 뚫을거 다 뚫어주지 -_-; 뭐 그럼 음색도 변화가 있겠죠 -ㅁ-a
수정 : 정품의 경우 사진으로만 확인해서 정확한지 모르겠지만 구멍이 있는 것 같습니다.)
뒤쪽 덕트부분입니다. 유닛모양은 요즘은 후방쪽으로 몸체가 치우쳐서 나오는 모습인데 반해 좌우 대칭이라 인체공학적이라고 하긴 좀 그렇군요. 개인적으로는 몸체가 뒤쪽에 있는 인체공학적인(?) 디자인이 귀에 맞아서 좋아했는데 아쉽네요. 사진과 달리 5개의 덕트 구멍이 있습니다. 구멍하나가 가려져서 안보이는군요; 귀에 가려지는 부분이 아닌 후방 쪽으로 나있습니다. 그 외에는 별거 없군요.
수정 : 정품의 경우 몸체가 뒤쪽에 있는 인체공학적인(?) 디자인입니다.
어떤 소리를 낼까? - 음질&음색
수정 : 위 스펙의 경우 ep-480의 정품 스펙입니다. 짝퉁과 스펙이 다르군요. 짝퉁의 경우 열심히 찾아봤는데 정확한 정보가 없네요;
아, 뭔가 빼먹었다고 느꼈는데 스펙을 빼먹었군요. 어쨌든 스펙은 그다지 특이사항이…… 없군요?; 아, 일반적으로 저렴한 이어폰의 경우 16옴이 대부분인데 32옴이네요.(뭐 몇몇 업체의 제품들은 32옴를 기본으로 하는 곳도 있습니다.) 기기마다 다르겠지만 16옴 이어폰보다는 2~3단계 더 올려야 비슷한 음량이 나옵니다. 뭐 16옴이나 32옴이나 현재 포터블 기기의 출력으로 전혀 문제될게 없지만요. 예전 젠하이져 MX시리즈 때문에 왠지 32옴이면 더 성능이 괜찮을것 같다는 느낌이…… 저만 그렇겠죠 –_-; 임피던스가 높아서 그런지 감도도 112dB로 조금 높군요.
수정 : 짝퉁의 경우 16옴인 것 같습니다. 32옴인 mx760과 비교하니 음량이 더 크군요;
그리고 길이가 스펙상으로는 1.2m로 나오는데 실측해보니 1.35m 정도 나오는군요; 대충 만드나 –_-; 선 갈라지는 부분부터 플러그까지는 실측해보니 90cm 정도로 나왔습니다. 그리고 좌우 선길이가 같은 밸런스형(Y형)이라 더 길게 느껴지는군요. 뭐 허리가 비정상적으로 길지 않는 이상 바지 주머니에 넣고 사용하기는 충분하다 못해 넘칩니다. (뭐 정확히는 좀 깁니다 –_-;)
자 이제 음질&음색입니다. 다양한 장르로 테스트해보려고도 했지만 역시 자주 듣는 걸로 해야 구분이 잘되겠죠? 주의사항은 본인이 상당한 막귀라는 것을 염두해 두세요;
테스트 기기는 Meizu사의 M6SL 입니다. 뭐 지나가 만들었지만(made in china) 생각보다 상당히 음질이 좋죠. Wolfson WM8987 코덱을 탑재하고 있습니다. 울프슨 코덱정도면 최강!이라고 할 순 없지만 포터블 기기에서는 상당히 유명하죠. 저전력과 상당한 음질로. 뭐 어쨌든 M6SL 리뷰하는 것도 아니니 여기서 그만. 당연히 이어폰의 테스트이니 음장은 모두 제거한 상태입니다. 음장은 제거한 M6SL는 기본적으로 약간의 양념을 친(?) 밝은 성향입니다. 기본 음색 튜닝자체가 저음과 고음을 살짝 준 느낌입니다. 뭐 그렇다고요 –_-a;
기본 이어폰 성향은 요렇게 되어있습니다. 저음부분은 가격에 비하면 정말 탁월하다고 할 정도로 잘 표현해 줍니다. 특히 저음부의 타격감은 상당하고요. 대신 중음 부분은 상당히 아쉽습니다. 아니 가격만큼의 소리라고 할까요? 중음 부분이 저음과 고음에 묻히는 느낌이 많이 드네요. 고음부분도 중음보다는 낫긴 하지만 특출 난 저음에 비하면 그다지…… 고음의 양은 많지만 질에서는 약간 흐리멍텅한 소리라고 표현할까요? 쏴주는 느낌이 없는 뭉개진 듯한 소리입니다. 공간감은 거의 없다시피 하군요; 공간감이 딱 머리 주위 정도밖에 느껴지지 않습니다. 해상력도 그다지…… 각 소리를 제대로 분리해내지 못하는군요. 하지만 저음부의 타격감은 1~2만원대의 괜찮은 이어폰과 맞먹을 정도입니다.
전체적인 밸런스는 이렇습니다. 저음과 고음이 강조되고 중음이 약간 죽어있습니다. 그래서 플랫한 음색보다는 착색이 느껴지는 음색입니다. 뭐 요즘은 모니터용이 아니라면 대체로 V자형이 이러한 밸런스를 보이는 게 보통이니깐요.
대체적인 이어폰 성향에 대한 건 이 정도면 된 거 같네요. 그래서 몇 곡을 골라 간단한 느낌을 적습니다. 일단 본인은 음악적 지식이 바닥인 관계로 잘못된 내용이 있더라도 양해를…… 쿨럭; 그리고 거듭 말하지만 본인은 막귀에 가깝습니다. 유훗~ –_-;
‘스즈미야 하루히의 우울’ 삽입곡 God Knows - 매칭 : ★★★☆
스즈미야 하루히의 우울 애니메이션에 삽입된 곡입니다. 장르는 락. 전주와 간주부분의 일렉트로닉 기타와 드럼 소리가 경쾌하지만 ep-480으로 들으니 드럼의 숏 베이스 타격감이 더 살아나는군요. 하지만 일렉소리는 조금 묻히는 듯한 느낌. 탁 쏴주는 느낌보다는 무언가 거세된 느낌이랄까요? 그리고 보컬의 경우 악기소리에 살짝 묻히기도 합니다. 클라이막스 부분에서는 일렉, 드럼, 보컬이 어울려져서 살짝 난잡한 느낌까지 드는군요 –_-a; 너무 악평만 했나?; 하지만 저음에 비해 중음, 고음이 좀 딸린다는 거지 못 들어줄 정도는 아닙니다; 전체적으로 락 장르와 매칭은 괜찮다군요.
Hero - mariah carey - 매칭 : ★★★
머라리어 캐리의 Hero 입니다. 장르는…… 발라드… 이죠?;(음악 장르 판단하는데 매우 서툴러서 –_-;) 전체적인 느낌은 저음부가 튑니다; 저음이 강조되다 보니 전반부 피아노선율이 오히려 저음부에 묻히는 군요. 보컬의 음은 평범합니다. 역시 보컬이 드럼에 묻히기도 하고요. 보컬이 강조된 음악에서는 평범하군요.
외톨이 – 아웃사이더 - 매칭 : ★★★☆
초고속 랩으로 유명한 아웃사이더의 외톨이입니다. 뭐 장르는 힙합이겠죠? 중음이 묻히는 경향이라 별로 일꺼야라고 생각했는데 괜찮군요 –ㅁ- 뭐 보컬이 약간 묻히기는 합니다만 –_- 그대신 비트가 살아나는군요. 저음에 가까운 현악기(첼로인가요? –_-;) 소리도 괜찮군요. 의외로 괜찮은 매칭 –ㅁ-
Symphony No.9 Ode to Joy – BEETHOVEN - 매칭 : ★☆
베토벤의 교향곡 9번 D단조 작품 125 '합창' 입니다. 뭔지 잘 모르겠다고요? Ode to Joy, 환희의 송가입니다. 그래도 모르겠다고요? 들으면 압니다 –_-;; 매우매우 유명하죠. 베토벤 바이러스에서도 마지막 회 연주했던 곡이었던 걸로 알고 있습니다. 테스트한 곡은 카라얀이 지휘한 건에 언제껀지는 모르겠습니다; 집에 처박혀 있던 카라얀 베스트 앨범에서 찾은 거라; 뭐 어쨌든 해상력과 공간감테스트를 위해서 오케스트라를 골랐습니다. 전반부는 괜찮지만 클라이막스는…… 쩝 각각의 악기를 구분하기 힘들군요. 역시 해상력은 별로; 공간감도 별로; 매칭은 정말 쥐약
소원을 말해봐 – 소녀시대 – 매칭 : ★★★★
인기있는 대중 가요 중 하나 골랐습니다. 걸그룹 중 현재 최고의 인기 그룹 중 하나라고 할 수 있는 소녀시대입니다. 뭐 전자음이 많아서 공간감과 해상력이 떨어지는 약점이 있는 ep-480에 그다지 영향을 안 미치는군요. 힙합인 외톨이와 비슷합니다. 저음부가 강해서 그런지 비트가 좀 강하게 느껴지는군요. 전자음이라서 그런지 착색이 강한 느낌이지만 그렇게 거북할 정도는 아닙니다. 매칭은 상당히 좋군요 ^^
정리하자면
전체적인 마감은 가격을 생각한다면 상당히 좋지만 군데군데 아쉬운 부분이 있군요.(특히 단선에 대한 부분.) 하지만 그 외 마감은 상당히 좋습니다(가격을 생각한다면요). 뭐 크리에이티브에서 내놓은 거라서 품질관리는 잘 한 거 같군요.
수정 : 본 ep-480 짝퉁은 OEM도 아니라서 크리에이티브와 전혀 관계가 없습니다.
전체적인 음 성향은 대중적입니다. V자형의 음 밸런스나 괜찮은 저음부로 볼 때요. 매칭도 대중가요와 상당히 좋고요. 전체적으로 약간 착색이 있는 양념친 소리지만 그렇게 거북하진 않고요. 역시 저음부의 타격감은 발군입니다. 중음이 살짝 묻히는 건 이퀄라이저를 약간 조절해야 겠군요. 뭐 극단적인 V자형 이퀄라이저를 좋아하면 그대로 사용하거나 고음부만 살짝 올려주는 것도 좋습니다.
하지만 가장 중요한 건 가격이겠죠? 제품가격만 1,900~2,000원이니(우편배송비 포함 2,800원) 정말 담배값 하나 가격도 안 되는데 가격대성능비로 볼 때는 정말 좋습니다. 이어폰에 그다지 투자는 하지 않지만 번들이어폰이 고장났다면, 이 정도면 부담 없겠죠? 혹은 막 굴릴 이어폰 하나 필요하시다면 괜찮은 선택입니다. 저도 mx760보다 ep-480을 가지고 나가는 경우가 많습니다. 흰색이 이쁘거든요 ^^a;;
수정 : 짝퉁인 것을 알고 다시 들어도 저음부의 타격감은 확실히 좋습니다. 비록 짝퉁이지만 가격에 비하면 가격대 성능비가 좋은 것 같군요 ^^ 그리고 수정한 김에 더 적자면 약 석달가량 막굴리면서(대충 MP3에 감아놓고 보관하고 주머니에 쑤셔넣고 가끔씩 떨어트리기도 하고;) 사용했지만 내구성은 괜찮은 듯 보입니다. ^^a;; 아, 그리고 짝퉁과 정품의 차이를 잘 비교해놓은 사진을 첨부합니다. 출처는 뽐뿌(www.ppomppu.co.kr)입니다.
왼쪽이 정품, 오른쪽이 짝퉁입니다. 우선 색깔이 다양하고 캡이 교체됩니다. 그리고 CREATIVE 글씨가 선쪽에서 유닛쪽으로 써있는데 반해 짝퉁은 반대로 유닛쪽에서 선쪽으로 되어있습니다. 그리고 캡이 정품의 경우 반투명하지 않습니다. 참고하시어 혹시라도 짝퉁을 정품으로 비싸게 구입하시지 않으셨으면 하네요 ^^